황교안, 아데나워재단 총재 예방…"獨처럼 평화통일 원해"
文의장 "각 당 전부 합의해야 선거제도 개선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보경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일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의 노르베르트 람메르트 총재를 만나 한국과 독일 간의 우호 협력 강화와 남북관계 발전 방안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황 대표는 한국사무소 개소 40주년을 맞아 방한한 람메르트 총재를 만나 "분단국가인 한국은 독일처럼 성공적으로 평화통일이 이뤄져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이 점에서 독일로부터 많은 점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은 서독 초대총리는 지낸 콘라드 아데나워의 이름을 따 1964년 발족한 기독민주당(CDU) 계열 정치재단으로,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2010년 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황 대표는 "여의도연구원의 독립성을 최대한 인정하면서 아데나워 재단의 모델을 잘 참조해 양 기관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람메르트 총재는 "한국사무소는 해외사무소 설치 초기에 만들어졌는데 40년이란 시간이 짧지 않다"면서 "한국과 독일은 분단 등 많은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단과 당이 항상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재단이 불편한 얘기도 했지만 비판적이지만 건설적 의견으로 결국 당에는 유익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국회의장은 국회 본청 의장 접견실에서 람메르트 총재를 만나 "오늘날 독일이 유럽연합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그동안 쌓은 독일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한국의 선거법 개혁과 관련한 람메르트 총재의 물음엔 "각 당이 전부 합의해야 선거제도는 개선될 수 있다"며 "가능한 타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독일의 모범 사례를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람메르트 총재는 "독일은 30년 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이 됐다"며 "한국과 독일이 직면한 상황은 다르지만 한국도 그런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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