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강원산불 피해복구 '총력' 지원…10억원 성금
개폐기 발화 '부실관리' 논란 속 종합지원·안전대책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한국전력[015760]이 강원 산불 발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면서 산불 피해복구 종합지원 및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한전은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구호활동, 숙소제공, 의료제공 등 다양한 방면에서 종합적인 지원을 시행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한전은 우선 산불 발생 직후 속초지사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자체 운영중인 119재난구조단과 사회봉사단 등 60여명을 피해가 가장 큰 속초시 장천마을에 파견해 구호물품을 신속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한전 속초연수원 전 객실과 식당, 의무실 등 부대시설도 개방했다.
이날 속초를 다시 찾은 김종갑 사장은 피해현장을 둘러보며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함께 피해복구 성금 10억원을 기탁했으며, 이와 별도로 노사합동으로 전 임직원이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성금기탁과 모금활동에는 한전과 6개 발전회사(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4개 그룹사(한전KPS, 한전KDN,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가 동참했다.
아울러 한전 의료재단인 한일병원은 이재민들에게 절실한 구호의약품을 지원했으며, 지난 9일부터는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 의료지원단이 '찾아가는 이동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전은 "본격적인 복구를 위한 대규모 지원인력을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라며 "한전 및 협력사의 인력·장비를 투입해 전력설비 특별점검 등을 시행하는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피해조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되면 대규모 지원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재해대책본부와 협의해 전문장비를 갖춘 119재난구조단을 파견하는 한편 연인원 3천여명을 투입해 배전설비 특별점검과 복구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송배전분야 40여명의 '기술전문가 TF'를 구성해 산불취약지역 전력설비에 대한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한전은 강원 산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전신주의 개폐기를 지난 4일 당시 육안점검에서 이상 없다고 판단해 사실상 화재를 방치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비상지침에 따른 것으로 점검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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