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미쓰비시 기업 창업자 호 '동산동' 이름 바꾼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주시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인 덕진구 '동산동'의 명칭 변경에 나선다.
'동산동'이라는 명칭이 지난 1907년 미쓰비시 기업 창업자의 장남 이와사키 하시야(岩崎久彌)가 자신의 아버지의 호인 '동산(東山)'을 따 창설한 동산 농사주식회사 전주지점이 위치했던 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이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 '동산리'로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동산동 주민과 시의원,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명칭 변경에 대한 다양한 주민홍보를 펼치고 오는 5월 3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과 새로운 명칭에 대한 2차례의 세대별 주민설문조사를 하는 등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명칭 변경에 대한 시민의 여론과 관련 법적 조항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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