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청주 총선 핫이슈는 '현역 대 현역, 당내 경선'

입력 2019-04-10 15:04
수정 2019-04-10 16:45
내년 청주 총선 핫이슈는 '현역 대 현역, 당내 경선'

상당구 정우택-김종대, 청원구 변재일-김수민 '맞대결' 관심

흥덕구 출마 예상 민주당 후보군 수두룩…당내 경선 '주목'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내년 4월 치러질 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 청주지역 출마 예상 후보들의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후보군이 몰리면서 당내 물밑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등 정치 셈법도 복잡해졌다.

상당구와 청원구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5선 국회의원 탄생 여부도 관심거리다.

◇ 현역 대 현역…상당구 누가 뛰나

청주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상당구에서는 4선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과 정의당 김종대(비례) 의원이 맞붙을 공산이 크다.

정 의원은 19대, 20대 총선 때 이 지역구에서 연거푸 당선됐다.



정 의원의 아성(?)에 김 의원이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상당구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일찌감치 총선 체제를 꾸렸다.

민주당에서는 상당구 지역위원장인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충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장선배 도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구고검장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의 출마설도 돌고 있다.

◇ 청원도 현역 대 현역…벌써 신경전

청원구는 4선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안방이라고 볼 수 있다. 변 의원은 충북도당 위원장도 맡고 있다.



변 의원에 맞설 후보로는 우선 김수민(비례) 바른미래당 의원이 꼽힌다. 김 의원은 청원구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밝히고 지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변 의원이 지역 현안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관련 법안도 발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자 김 의원도 지역 주민 접촉을 확대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 총선 때 흥덕구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당내 경선을 펼쳤던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도 청원구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에서는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이 출마 예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총선 때 출마했다가 변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던 오성균 변호사도 한국당의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분류되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 흥덕구 민주당 당내 경선 치열할 듯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국회로 복귀한 흥덕구의 경우 민주당 후보로 누가 결정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대 총선 때 노영민 비서실장으로부터 지역구를 이어받아 재선에 성공한 도 의원은 10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지역구인 흥덕구로 재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같은 당 출마 예상 후보들이 많아 당내 경선 과정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노 비서실장이 국회의원을 할 당시 보좌관을 지낸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20대 총선 때 시민사회단체의 요청으로 총선 출마를 고민했던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이 원장과 마찬가지로 시민단체 출신인 송재봉 청와대 행정관의 경선 가세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양희 흥덕당협위원장과 김정복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 바른미래당에서는 정수창 전 흥덕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 세대교체론 불거지는 서원구…최현호 '6전 7기' 주목

4선인 민주당 오제세 의원에 대한 여야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오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되지만, 그가 이미 70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세대 교체론이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오 의원 외에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작년 지방선거 때 청주시장에 출마했던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총선에만 6번 도전했던 최현호 서원구 당협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크다.

최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오 의원과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다가 막판 역전패를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낸 신용한 씨의 출마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한국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 말을 갈아탄 지 10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가 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창현 전 서원지역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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