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EU, 정상회의서 북미 대화 통한 평화실현 지지 천명(종합)

입력 2019-04-10 12:34
수정 2019-04-10 12:55
중·EU, 정상회의서 북미 대화 통한 평화실현 지지 천명(종합)

中 왕이, EU 외교안보정책 대표와 한반도 문제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유럽을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의 도날트 투스크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3시간 동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한반도 문제 등과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1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양측은 성명에서 중·EU 간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지지하며, 한반도 문제 등 국제 사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미 대화와 남북 간 화해 추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중국과 EU는 북미 양국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을 실현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남북이 화해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EU는 각국이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제공]

성명에는 한반도 문제 외에도 기업의 강제 기술이전, 산업보조금, 국제 외교 등에 관한 양측의 합의 사항이 담겼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9일(현지시간) EU 외교·안보정책 대표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주요 매체들은 중국과 EU가 이번 회담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며 극찬했다.

인민일보는 "양측이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에 반대한다는 공동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과 EU의 관계가 이번 회담을 통해 전략적이고 세계적인 관계로 격상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사평(社評)에서 "이번 회담은 공동성명을 상정한 회담이 아니었지만, 양측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면서 "이는 세계 경제 무역 영역에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또 "중국과 EU의 협력은 이견 처리 방식과 협상 방식 등에서 국제 사회에 모범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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