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국 풍향계 중의원 보선 21일 실시…참의원 선거 전초전

입력 2019-04-10 12:03
日정국 풍향계 중의원 보선 21일 실시…참의원 선거 전초전

오사카·오키나와 공식 선거전 시작…연립여당 전패 시 타격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국의 향배를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중의원 보궐선거가 오는 21일 실시된다.

10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오사카(大阪) 12선거구와 오키나와(沖繩) 3선거구의 보궐선거가 전날 고시돼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같은 날 실시되는 후반부 통일 지방선거와 함께 오는 7월 열리는 참의원 선거의 '전초전'으로 불린다.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와 반(反)아베 정세가 강한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선거여서 만약 여당 자민당이 참패하면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 의석을 확보해 개헌에 박차를 가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 보궐선거는 연립여당 공명당의 추천을 받은 기타가와 신페이(北川晉平) 후보와 지역정당 오사카유신 소속 후지타 후미타케(藤田文武) 후보의 2파전이 예상된다.

자민당은 지난 7일 전반부 통일 지방선거에서 오사카부(府)와 오사카시(市) 모두에서 오사카유신에 패한 바 있다. 만약 보궐선거에서 다시 패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민당은 아베 총리나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당 후생노동부회장이 현지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키나와 선거에서는 연립여당의 추천을 받은 전 오키나와 담당상 시마지리 아리코(島尻安伊子) 후보와 범야권이 지지하는 야라 토모히로(屋良朝博) 씨가 맞붙는다.

헤노코(邊野古)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의 갈등이 거센 가운데 이 지역에서는 도지사 선거, 나하(那覇)시장 선거, 헤노코 기지 매립공사 여부를 붇는 주민투표 등에서 범야권이 잇따라 승리를 거뒀다.

여권이 다시 오키나와 지역 보궐선거에서 패한다면 미군기지 이전을 강행하고 있는 중앙정부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요미우리신문은 보궐선거와 관련해 연립여당 내에서 2패를 하면 참의원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인 만큼 최소한 1승은 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퍼져있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