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으로 변한 태백"…21년 만에 4월 최대 폭설 22.5㎝

입력 2019-04-10 11:53
수정 2019-04-10 16:14
"설국으로 변한 태백"…21년 만에 4월 최대 폭설 22.5㎝

따뜻한 날씨로 빠르게 녹아…도로 정상소통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지역에 4월의 폭설이 내렸다.

지난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태백지역에 내린 눈의 양은 22.5㎝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는 태백지역 기상관측 이후 4월에 내린 눈으로는 1998년 2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라고 말했다.



태백지역에서 기상관측은 1985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태백은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4월의 폭설로 태백은 겨울로 다시 돌아갔다.

태백산, 함백산 등 해발 1천500m가 넘는 고산준령은 봄을 알리는 벚꽃 대신 4월의 눈꽃이 활짝 폈다.

두문동재, 만항재, 송이재, 어평재 등 고갯길 주변은 설국으로 변했다.

도심도 겨울왕국이 됐다.







다행히 아침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아 도심 주요 도로, 골목길 등에 쌓인 눈은 빠르게 녹는 중이다.

10일 태백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였다.

이 때문에 출근길 큰 불편은 발생하지 않았고, 폭설 피해도 접수되지 않았다.

태백시는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주요 고갯길과 시내 도로를 중심으로 제설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국도, 지방도, 시내 도로 등은 모두 정상소통 상태다.

태백시 관계자는 "오후까지 눈이 계속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제설작업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0일 오후 9시까지 강원 산지에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9일 밤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대관령 23.8㎝, 평창 용평 21.4㎝, 정선 사북 16.6㎝, 강릉 왕산 16.2㎝, 진부령 11.7㎝, 미시령 7.8㎝를 기록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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