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국당發 가짜뉴스에 '경고장'…"범죄수준의 모략"

입력 2019-04-10 11:53
민주, 한국당發 가짜뉴스에 '경고장'…"범죄수준의 모략"

한국당에 십자포화…"치졸한 한국당", "막말퍼레이드", "부메랑 맞을 것"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자유한국당이 강원도 산불사태 등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저열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예산정책간담회에서 "한국당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를 정부의 간접 살인이라 왜곡한 데 이어 강원도 산불은 (정부가) 어느 때보다 빨리 진압했는데도 세월호 참사에 빗대며 소위 조작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5·18 망언을 한 한국당 김순례 최고위원은 산불이 났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인과 술을 먹었다는 가짜뉴스를 페이스북에 게시하기도 했다"며 "이런 행위를 앞으로 계속한다면 민주당은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을 다시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대구에 동행한 당 지도부들도 일제히 한국당에 십자포화를 가했다.

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장이기도 한 박광온 최고위원은 "산불과 관련한 한국당의 허위조작정보는 악의적이고 범죄적 수준의 모략"이라며 "한국당 스스로 책임 있는 공당이 아니라는 것을 자인한 것으로 알고 반드시 법적 대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허무맹랑한 망언들을 주저 없이 생산하는 한국당을 보며 정말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며 "허위조작정보는 마약과 같아 일시적으로 기분 좋아지는 착란 현상이 있지만 결국 몸과 마음을 헤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한국당의 막말 퍼레이드에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며 "면책특권에 기대 정쟁을 위해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행위는 결국 부메랑이 돼 그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한국당 의원들의 막말이 서로 경쟁하듯 끝없이 나온다"며 "치졸하고 비열한 정치공세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사흘째 공전 중인 4월 임시국회의 의사일정 협의에 한국당이 조속히 참여해 민생입법을 위한 제1야당의 책임을 다하라고 압박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소방관 국가직 전환, 고교 무상교육 등 한국당은 정부에서 뭐만 하면 일단 자기들의 유불리를 따져 반대부터 한다"며 "정쟁 우선주의에 매몰된 한국당이 언제까지 민생을 외면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여야의 4월 국회 일정 협의와 관련, "한국당 때문에 협의 자체가 되질 않는다"고 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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