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9공구 항만배후단지 55만㎡ 우선 개발

입력 2019-04-10 11:28
인천 송도국제도시 9공구 항만배후단지 55만㎡ 우선 개발

신국제여객터미널 연말 개장 앞두고 주차장 등 사업자 선정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올해 말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중국 정기 카페리선의 새 보금자리가 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6월 말 준공된다.

터미널은 준공 이후 세관·출입국·검역 등 관계기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연말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새 터미널에는 현재 인천 구도심인 중구 일대 국제여객터미널 2곳에 분산된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노선 정기 카페리선이 취항한다.

인천∼중국 10개 노선 카페리는 지난해 총 80만9천명의 여객과 43만7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화물을 수송했다.

인천∼중국 카페리선은 1척당 최대 370∼1천500명의 여객과 145∼350TEU의 컨테이너를 함께 수송한다.



한중 카페리 선사들은 일반적으로 총매출의 70%가량을 컨테이너 수송으로 충당할 만큼 여객보다 화물 수입 비중이 훨씬 크다.

이 때문에 한중 간 '사드 갈등'으로 카페리 여객이 30% 이상 줄었던 2017년과 지난해에도 화물 수송 수입으로 버티며 매주 2∼3차례 정기 운항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1일 평균 1천TEU가 넘는 컨테이너를 실어나를 화물차 주차장과 컨테이너 야드 등 배후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 아암물류2단지 257만1천㎡ 가운데 55만6천㎡를 내년 하반기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부지 조성공사를 하고 있다.

이곳에는 인천본부세관 청사와 통합검사장, 특송화물센터 등이 들어서고 컨테이너를 보관하는 야드와 물류업체들이 입주한다.

12만7천㎡ 규모로 건립되는 화물차 주차장의 경우 올해 하반기 사업자 공고를 내 2022년까지 5t 트레일러 650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주차장(7만㎡)과 정비시설, 편의점, 식당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는 해양수산부 소유 부지이지만 모두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속한다.

이에 따라 준설토 투기장으로 2009년 매립된 아암물류2단지에 이같은 물류·교통시설을 넣은 실시계획에 대해서도 2014년 10월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항만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인천 구도심에서 발생했던 항만물류시설 관련 주민 민원 발생을 고려해 환경법을 비롯한 관련 법령에 맞게 인근 주거지역과 폭 100∼150m의 완충녹지를 배치했다.

지난해부터 입주가 시작된 송도국제도시 8공구 주민들은 화물차 주차장과 주거지역의 직선거리가 1㎞에 불과해 매연,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차장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

연간 40만TEU가 넘는 컨테이너가 반출입될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입장 표명이 없다.

아암물류2단지의 나머지 부분은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가 202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s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