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피해지 12일 기초·19일 복구조사 마쳐

입력 2019-04-09 11:32
동해안 산불피해지 12일 기초·19일 복구조사 마쳐

9일 현재 530㏊, 사유·공공시설 2천112개 불에 타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 동해안 산불피해 조사와 복구가 본격화되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9일 현재 임야 530㏊를 비롯해 사유·공공시설 2천112개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했다. 전날보다 397개 늘어난 수치다.

주택 510채, 창고 196동, 비닐하우스와 농업시설 143동, 농림축산기계 697대, 학교부속시설 등 11곳, 기타 공공시설 137곳이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사유시설 23건만 응급 복구조치가 이뤄졌으며 전반적인 복구가 이뤄지려면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재민은 임시 주거시설에 머무르는 763명과 친인척 등의 집으로 대피한 250명을 합쳐 1천13명으로 늘어났다.

도는 12일까지 1차 정밀조사를 마친 후 최종 산림피해면적을 확정하고, 15일부터 19일까지는 2차 복구조사에 돌입한다.

산사태 예방 및 복구 조림을 위한 대상지를 19일까지 권역별로 확정한다.

또 6월 말 우기 전까지 긴급벌채 및 토사 유출 방지시설 등 피해 예방 응급복구를 벌인다.

긴급벌채는 민가 주변 등 경관 지역을 우선 실시하고 돌망태와 흙막이 등 산지사방과 배수시설 등을 정비한다.

도는 이 같은 긴급복구에 재해 응급복구비 33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8월까지 산불피해지 정밀 산림조사를 벌여 지역에 적합한 수종으로 항구복구 계획을 마련해 2020년 4∼5월 조림을 시행한다.

또 내년 6월까지 사방댐과 계류보전 등을 시행하고, 소요 예산은 정부 추경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산불 수습을 위해 자원봉사상황실을 운영한다.

재난지역 자원봉사자를 모집, 수요에 따라 분산 배치하고 사후관리로 봉사확인서 발급 및 표창할 계획이다.

산불 발생지역에서 의료 및 방역 활동도 강화한다.

발생지역 보건소 의료지원반을 편성 운영해 임시대피소 만성질환자 진료 및 처방과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을 지속해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강원도 일대 산불피해 복구에 성원을 보내달라며 이날 주요 모금기관 모금 계좌와 문의처 등을 공개했다.

5월 말까지 모금하며 전날까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모금된 액수는 148억원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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