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도 배 안 타고 차로 간다…연도교 30일 개통

입력 2019-04-09 11:29
인천 무의도 배 안 타고 차로 간다…연도교 30일 개통

입도 차량 8배 급증할 듯…주차장·도로상황시스템 확충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대표 섬 관광지인 중구 무의도가 이달 30일 육지와 연결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섬 주민 편의를 위해 7월 말 정식 개통을 앞둔 인천시 중구 무의∼잠진도 연도교를 이달 30일 0시부터 임시 개통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배를 이용하지 않아도 영종도와 잠진도를 거쳐 차량을 이용해 무의도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다만 섬 안에 도로와 주차장을 비롯한 기반 시설이 부족한 점을 고려, 정식 개통 전까지 주말에는 대형 트럭이나 관광버스의 연도교 이용이 제한된다.

대형 차량은 무의도에 대형 차량이 회차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주중에 입도하더라도 선착장이 있는 거잠포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현재 813명이 거주하고 있는 무의도에는 1개 노선 마을버스가 하루 12차례만 운행하는 등 대중교통 인프라도 부족한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연도교가 개통할 경우 무의도 입도 차량이 하루 평균 282대에서 2천300대로 8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보고 교통 개선 대책을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섬 내 교통 체증을 줄일 수 있도록 우회로 14곳과 회차 구간 7곳을 설치했다.

올해 12월까지는 사업비 13억원을 투입해 연도교, 주차장, 주요 도로 10곳에 무의도 내 주차장과 도로 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설치한다.

현재 954면에 불과한 주차 면수도 차량 2천200대가량까지 주차할 수 있도록 늘릴 계획이다.

길이 1.6㎞·폭 8∼12m의 무의도∼잠진도 연도교는 인천경제청이 국·시비 612억원을 들여 2014년 9월 착공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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