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러 에르도안과 회담…"양자 및 국제 현안 논의"
시리아 사태 해결 공조, 러시아제 S-400 미사일 터키 공급 등 논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실무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자 관계 및 국제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터키 대통령의 방러는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푸틴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고, 뒤이어 8회째를 맞은 러-터키 고위급협력위원회 회의도 주재했다.
고위급협력위원회 회의에는 양국 정부 주요 부처 장관과 기업인 등이 참석해 구체적 협력 방안들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푸틴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회담을 열고 양자 관계 현안들을 협의했다"면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미군 철수와 관련한 시리아 정세, 터키의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도입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세와 관련해선 시리아 북서부 반군 최후 거점인 이들립주에서 알카에다 연계 반군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러시아와 터키가 합의한 해당 지역 휴전이 위기에 처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터키가 추진 중인 시리아 북부 지역 쿠르드계 무장세력 소탕 작전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S-400 도입과 관련해선 오는 7월로 예정된 미사일 인도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 협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터키는 S-400 도입 취소를 요구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도 계약 이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또 에너지 분야 협력과 관련 러시아 남부에서 흑해 해저를 거쳐 터키로 연결되는 '터키 스트림' 가스관과 터키 최초의 '아쿠유' 원전 건설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터키 공급을 위한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올해 안에 가동할 계획이며, 러시아의 지원으로 건설되고 있는 아쿠유 원전은 2023년 가동한다는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양국 정상은 회담 뒤 볼쇼이 극장에서 열리는 양국 간 '문화·관광의 해' 선포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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