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 금강학원 '한 손에 들어오는 한일 인물열전' 출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일 양국 교류에 영향을 끼친 인물 30명을 집중 조명하는 책이 일본에서 출간됐다.
재외한국학교인 일본 오사카 금강학원은 복잡하게 얽힌 한일 관계 속에서 다양하고 객관적인 역사를 인물을 통해 소개하려고 '한 손에 들어오는 한일 인물열전'을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백제 무령왕과 유학을 전한 왕인박사, 일본에 처음 도자기를 전한 이삼평, 삼국과의 문물 교류에 앞장섰던 쇼토쿠태자,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 시인 윤동주 등이다.
또 목포에서 한국전쟁 고아들의 어머니로 불렀던 아우치 치즈코, 일본인으로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건국 훈장을 수상한 후세 다쓰지도 있다. 그는 일제 강점기 시절 변호사로서 박열 사건 변호, 관동 대지진 학살 사건 조사 등 일본 내 조선인에 대한 착취와 학대·차별 등을 항의하며 많은 조선인을 옹호했다.
이밖에도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한국의 후삼국 시대와 일본의 전국시대 인물 비교, 한일 화폐에 등장한 인물에 대한 소개, 지도 제작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김정호와 이노 다다타카에 대한 이야기 등도 실려 있다.
윤유숙 금강학원 교장은 "대부분의 책이 한일 교류사에서 문화재에 관한 부문만 다뤄 인물을 중심으로 집필했다"며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기 위해 역사 과목 부교재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필에는 윤 교장, 정덕호 교감, 허준용·미야모토 케이코·이토 다이·김주은 교사와 성시열 대전만년중학교 교장 등이 참가했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6명의 학생이 기획위원으로도 참여했다.
금강학원은 일본인에게도 알리기 위해 한국어·일본어 양쪽으로 기술한 이 책을 오사카 지역의 현지 학교 내 개설된 민족학급뿐만 아니라 한국교육원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각 지부 등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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