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산업진흥회 조용진 상임부회장 3선 연임 '이례적'

입력 2019-04-08 16:33
한국광산업진흥회 조용진 상임부회장 3선 연임 '이례적'

거친 시장만 3명…시 산하 출연기관 임원 9년간 재직 '기록'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한국광산업진흥회 조용진(66) 상근부회장이 3선 연임에 성공했다.

8일 한국광산업진흥회에 따르면 9일 조 부회장이 제7대 상근부회장에 취임한다.

진흥회는 지난 1월부터 공모를 해 서류 심사, 면접,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장 제청, 이사회 의결을 거쳐 조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공모에는 조 부회장을 비롯해 2명이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추천위에서 단독 추천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임됐다.

후보추천위는 진흥회 회장 추천 5명, 광주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추천 1명씩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조 부회장은 광주시 8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예산담당관, 공보관,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내고 퇴임한 뒤 진흥회 상근부회장을 지내왔다.

임기 3년의 상근부회장은 비상근직인 회장을 대신해 진흥회 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임원이다.

연봉 1억1천원이며 업무추진비가 지원된다.

2013년 강운태 전 시장 시절 취임한 조 부회장은 윤장현 전 시장을 거쳐 이용섭 시장까지 총 9년을 근무하게 됐다.

3명의 시장이 바뀔 때까지 시 출연기관인 진흥회의 임원을 연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진흥회 출범 이후 전영복 부회장이 연임(2∼3대)한 적은 있지만, 3선 부회장은 처음이다.

상근부회장은 형식적으로는 후보추천위가 선임하지만 매년 20∼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광주시의 입장이 절대적이다.

초대 부회장은 산업부 출신이 맡았으나 이후에는 광주시 추천 인사들이 맡아왔다.

윤장현 전 시장 재임 시절에는 시 국장급 출신을 부회장에 선임하려다가 조 부회장이 연임

하면서 4개월간 예산 집행 중단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진흥회는 광산업 연합체로 광산업 발전계획 및 정책연구, 국제교류, 시장개척 등을 위해 2000년 5월 설립됐다.

광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이번에는 지원하지 않고 물러나려고 했으나 지원자가 2명에 불과해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지원한 것으로 안다"며 "심사에서 큰 격차로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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