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 석탄하역부두 3곳 육상전력공급 설비로 바뀐다
온실가스·대기오염물질 98% 감축 기대
(당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당진화력 석탄하역부두 3곳이 육상전력공급 설비로 바뀐다.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는 8일 당진시청 접견실에서 시와 업무협약을 하고 당진화력본부 석탄하역부두 3곳에 고압 육상전력공급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당진화력본부는 37억여원을 투입, 석탄하역 제1∼3부두에 총 7MAV 규모의 육상전력공급설비를 올해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대형선박이 자체적으로 경유나 벙커C유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대신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받으면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최대 98%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육상전력공급설비는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이 육상에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선박들은 그동안 벙커C유나 경유를 연료로 발전기를 가동, 전력을 생산해 사용했다.
당진화력은 이 사업을 끝내면 우선 선사 2곳의 선박에 시범적으로 전기를 받을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부두별 전력공급 규모는 제1부두 2MVA(접안 선박 규모 15만t), 2부두와 3부두 각각 2.5MVA(20만t)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선박과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저감 대책으로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남동발전 영흥화력 제2부두에 육상전력 공급설비가 설치돼 운영 중이며, 미국의 경우 엘에이 롱비치항의 30개 선석에 육상전력공급장치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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