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동장주민추천제 시행…4개 동 후보 공무원 모집

입력 2019-04-08 10:39
수원시, 동장주민추천제 시행…4개 동 후보 공무원 모집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동장 주민추천제'를 올해 처음 시행하는 경기 수원시가 오는 30일까지 영화동·평동·행궁동·영통2동 등 4개 동(洞) 동장후보를 모집한다.



수원시 5급 공무원과 5급 승진이 의결된 6급 공무원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동장 주민추천제는 동 단체원, 일반 주민 등 150여명으로 구성된 '주민 추천인단'이 동장 후보자를 투표를 통해 선정해 임명권자인 시장에게 추천하면 시장이 동장으로 인사발령을 내는 제도이다.

주민 추천인단이 동장 후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열어 동 운영 비전 등을 들어본 뒤 투표로 동장 후보자를 선정한다.

토론회와 투표, 선정된 동장 후보 추천은 동 주민 10명으로 구성되는 '동장 추천 운영위원회'가 맡는다.

영화동·평동·행궁동·영통2동 동장 추천 운영위원회가 6월 말까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시청 인사부서에 추천하면 염태영 시장이 올 7월 하반기 인사에서 동장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동장 주민추천제는 주민이 원하는 공무원을 투표로 선정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반영한 인사제도인 데다 주민이 뽑은 동장에게 많은 인센티브가 지원돼 주민과 공무원 모두에게 관심이 많다.

특히 "동 주민을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면 4급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확실히 줘 일을 열심히 하는 공직자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염 시장의 의지가 강해 주민 추천 동장은 2∼3년 안에 승진될 가능성이 크다.

주민세 환원 사업비(3천만원)와 특별사업비(최대 7천만원) 등 예산을 특별히 지원하고, 유능한 공무원을 데려올 수 있는 권한도 주기 때문에 동장이 주민을 위한 다양한 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수원시는 올해 4개 동에서 동장 주민추천제를 시행한 후 2020년과 2021년 각 2개 동씩에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광주 광산구 우산·도산동 주민들이 2017년 동장 주민추천제에 따라 주민투표로 동장을 선출한 바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전문적으로 동 행정을 펼칠 수 있는 유능한 직원이 많이 응모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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