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4타수 무안타…피츠버그-신시내티 벤치클리어링 5명 퇴장

입력 2019-04-08 06:08
수정 2019-04-09 09:40
강정호 4타수 무안타…피츠버그-신시내티 벤치클리어링 5명 퇴장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피츠버그는 신시내티 레즈와 거친 벤치클리어링을 벌였으나 7-5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강정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신시내티와 벌인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182에서 0.154(26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시범경기 홈런왕에 오른 강정호는 정규시즌 개막 후 홈런 1개와 2루타 2개 등 장타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강정호는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3으로 맞선 3회 말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5-3으로 앞선 5회 말에는 1사 2, 3루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멜키 카브레라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점수는 7-3이 됐다.

강정호는 6회 말 2사 1, 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신시내티는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강정호를 선택한 상황이었다.

신시내티는 8회 초 데릭 디트리히의 2점 포로 추격했지만, 경기는 피츠버그 승리로 끝났다.

디트리히는 앞서 2회 초에도 2점 홈런을 날렸다. PNC파크 장외로 날아간 거대한 홈런이었다.

이때 디트리히는 배트를 던지고 타석에 가만히 서서 날아가는 타구를 감상하듯 지켜봤다.



이 모습은 벤치클리어링을 촉발했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크리스 아처는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디트리히에게 초구로 엉덩이 부분을 향해 위협구를 던졌다.

디트리히와 아처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흘렀고, 주심 제프 켈로그는 즉시 아처에게 경고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이 퇴장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항의하며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언쟁을 벌였다.

그러자 양 팀 더그아웃과 불펜에 있던 선수들이 쏟아져나왔다. 홈 플레이트 주변에서는 선수들이 서로 밀치는 몸싸움도 벌어졌다.

가장 성난 선수는 신시내티의 야시엘 푸이그였다.

팀 동료 조이 보토와 피츠버그의 카브레라가 푸이그를 달랬지만, 푸이그는 다시 피츠버그 선수들 쪽으로 달려가 몸싸움을 유발했다.

이 벤치클리어링으로 5명이 퇴장당했다. 신시내티의 벨 감독과 푸이그, 아미르 개릿, 피츠버그의 키오니 켈라와 펠리페 바스케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아처와 포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는 남았다. 경기가 재개됐을 때 아처는 디트리히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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