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스페인 北대사관에 대북비난 전단 전달 시도
'김정남 살해' 등 담은 전단 던져넣어…현지 경찰 제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현혜란 기자 = 최근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침입했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탈북민단체 관계자들이 김정남 살해 등과 관련해 북한을 비판하는 전단 전달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 소속의 미국 국적 인사와 한국 국적 인사 등 4명이 스페인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 대사관을 찾아갔다.
이들은 대사관 초인종을 누른 후 응답이 없자, 김정남에 대한 설명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남을 살해했다는 내용 등을 담은 전단 500여장을 대사관 담장 안에 던져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행이 대사관 주변 폴리스라인 안으로 들어가자, 스페인 현지 경찰은 여권 제시와 숙소 확인 등을 요구하고 체포를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이) 현재도 김정남 살해와 같은 반인륜적 만행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런 행위를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괴한 10명이 침입해 컴퓨터와 USB,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났고, 반(反) 북한단체 '자유조선'은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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