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불탄 관광버스 도로에 그대로 남아 '안전 위협'
버스 피해 급정거·중앙선 침범 빈번…속초시 "오늘 치울 예정"
(속초=연합뉴스) 박영서 김철선 기자 = 강원산불 나흘째인 7일 정부와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에 힘입어 피해지역의 복구작업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불에 탄 관광버스가 도로에 그대로 남아 있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7일 현재 영랑동 한 주유소 앞 도로에는 지난 4일 불에 탄 관광버스가 앙상한 모습으로 2차로에 방치돼 있다.
다행히 불에 타면서 깨진 유리 등은 처리됐으나 차량이 2차로를 막으면서 이 부근을 지나는 차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안전표지판이나 폴리스라인 등이 없어 야간에는 빠르게 달려오다 급정거하거나 중앙선을 넘는 등 아찔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 버스는 불이 붙은 당시에는 영랑교 도로 한가운데 있었으나 진화 후 화재지점에서 100여m 떨어진 이곳으로 옮겨졌다.
버스가 타들어 가는 모습을 목격했던 주민 한모(56)씨는 "흉물처럼 남은 버스를 보니 그날의 기억이 난다. 2차로에 떡하고 서 있으니 위험하다. 빨리 좀 치워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인근 주유소 관계자 김모(57)씨도 "밤에 모르고 부딪칠 수 있고, 어제도 차가 몇 대나 방치돼 있었다"며 "빨리 치워야 한다"고 손을 가로저었다.
김씨는 "2차 사고가 날 수 있으니 크레인 같은 거로 빨리 치우든가 해야지. 바람이 불어서 넘어지지는 않을까 무섭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주민은 "복구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건 알지만 아무 표시 없이 방치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안전에 위험요소가 되는 차량 등은 빨리 치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피해신고를 위해서는 현장보존이 중요해 그대로 둬야 했다"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고 오늘 치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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