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염기훈 골골' 수원, 원정 첫 승…염기훈 70-70클럽
제주는 포항과 1-1 무승부…개막 후 6경기 연속 무승 부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강원FC를 제물 삼아 올 시즌 원정 첫 승리를 신고했다. 수원의 '왼발 마법사' 염기훈은 역대 2번째로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수원은 7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에 터진 데얀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염기훈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강원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올 시즌 원정 첫 승을 사냥한 수원은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행진으로 시즌 2승 1무 3패(승점 7)를 기록했다.
반면 올 시즌 안방에서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행진 중이던 강원은 수원에 일격을 당해 시즌 2승 1무 3패(승점 7)가 됐다.
수원은 올 시즌 3골을 넣어 외국인 공격수 타가트를 원톱에 세우고 '왼발 달인' 염기훈과 신예 공격수 전세진을 2선에 배치해 올 시즌 첫 원정 승리를 노렸다.
강원도 외국인 골잡이 제리치와 베테랑 스트라이커 정조국 대신 김지현과 김현욱, 정석화를 공격 삼각편대로 배치해 맞불을 놨다.
수원과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공방전을 벌였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아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후반 5분 한의권 대신 민상기, 후반 16분 김종우 대신 데얀을 교체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임생 감독의 교체 카드가 빛을 발했고, 외국인 골잡이 데얀이 해결사로 나섰다.
데얀은 후반 21분 타가트가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앞쪽으로 공을 찔러주자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대각선 골문을 겨냥해 강한 슈팅을 날렸다. 각이 없었지만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공은 그대로 왼쪽 골문을 꿰뚫었다.
타가트의 감각적인 패스와 데얀의 과감한 슈팅이 만들어낸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데얀은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고, 인천과 4라운드 때 멀티골을 터뜨렸던 타가트는 공격포인트 1개를 추가했다.
1-0으로 앞서가던 수원의 베테랑 공격수 염기훈이 후반 추가 시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수원은 한석희가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드리블로 돌파하다가 상대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대각선 구석에 꽂히는 골로 2-0 승리를 확정했다.
직전까지 개인 통산 69골을 기록 중이던 염기훈은 통산 70골에 104도움을 기록하면서 이동국(전북)에 이어 역대 K리그 2번째로 70-70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공방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제주는 올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4무 2패(승점 4)를 기록하며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포항은 직전 라운드 강원전 1-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행진에 위안을 삼았다.
제주는 최전방에 마그노를 세우고, 2선에 아길라르와 윤일록, 이창민 등을 포진시켜 포항전 승리에 나섰다.
이에 맞선 포항은 송민규, 이광혁, 데이비드가 공격 트리오로 호흡을 맞췄고, 김승대가 2선에서 뒤를 받쳤다.
올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 제주가 화끈한 공격으로 기선을 잡았고, 아길라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전반 19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윤일록이 문전으로 살짝 공을 띄워줬다.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오자 아길라르가 쇄도하며 마무리해 포항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을 0-1로 뒤진 포항이 후반 들어 거센 반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은 후반 9분 왼쪽 페널티지역을 빠른 드리블로 돌파한 김승대가 중앙으로 패스를 찔러줬고, 이석현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갈라 1-1을 만들었다.
양 팀은 이후 공방에도 추가 골 사냥에 실패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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