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강원 화재 통신복구 총력
황창규 KT 회장, 강원 화재 '통신복구 총력' 당부
박정호 SKT[017670] 사장, SKB·ADT캡스 등 비상대응 진두지휘
LG유플러스[032640], 네트워크 관리 집중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이동통신업계가 '국가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 화재와 관련한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KT[030200] 회장은 5일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 종합상황실을 찾아 산불
피해 최소화를 위해 통신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황 회장은 강원 산불에 따른 통신시설 피해 상황과 복구현황을 점검한 후 재난대책본부와 긴밀히 협조해 통신복구에 만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종합상황실을 들러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복구 작업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안전 역시 중요하다"며 "무리한 복구 작업을 지양하고 최대한 안전하게 작업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KT는 고성군 화재 피해 현장에 인력 200명을 투입했으며, 이동기지국 14대와 이동발전차량 16대를 배치해 정전된 기지국에 전원을 공급하고 있다. 중소상공인 등 고객의 생계에 미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카드결제용 모바일 라우터 300대와 임대폰 200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KT 임직원 봉사단인 'KT 사랑의 봉사단'을 5일 긴급 파견했다. 사랑의 봉사단은 피해 주민과 소방대원들이 임시 대피소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빨간밥차' 3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생필품과 의약품, 담요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키트를 제공한다.
구현모 커스터머앤미디어 부문 사장은 속초지점에서 관내 피해 현황을 점검한 후 천진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를 방문했으며, 오성목 내트워크부문 사장은 토성면사무소에 마련된 현장 재난대책본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등과 합동으로 비상 대응체계를 확대했다.
박정호 사장이 비상상황실을 진두 지휘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5일 오전 약 200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강종렬 ICT 인프라센터장을 비롯해 100명 이상의 인력을 추가로 보내 현장 대응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속초생활체육관 등 주요 대피소에 비상식품, 담요, 전력케이블 등을 추가로 긴급 지원한 데 이어 산불 피해지역에 통신 관련 업무처리나 배터리 등 필요 물품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지점 서비스'를 추가로 운영한다.
또, 응급 상황에서 거리 제약 없이 무전으로 통신이 가능한 복구현장용 LTE 무전기 50대를 긴급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장애 지역 내 기지국 출력 상향을 통해 서비스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고 있다.
피해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급파하고 망 관제센터에 재난 상황실을 설치했다. 현장 지원을 위해 1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통신 상황 모니터링과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추가적인 비상상황과 긴급 대응을 위해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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