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국내 첫 세계 캐라바닝대회장 산불로 초토화

입력 2019-04-06 08:34
수정 2019-04-06 14:33
[강원산불] 국내 첫 세계 캐라바닝대회장 산불로 초토화

동해시 "좌절하지 않고 문화재를 복원한다는 마음으로 복구할 것"

(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산불로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초토화된 것과 관련해 동해시가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동해시에 따르면 2001년 준공돼 18년간 국내 캠핑 캐라바닝의 메카 역할을 해온 망상오토캠핑리조트장은 산불로 숙박시설 44채가 잿더미로 변했다.



또 카페테리아, 매점, 클럽하우스 등 관리시설도 전소됐고, 2017년 9월 준공한 한옥 시설 가운데 한옥 2채도 불에 탔다.

여기에다 부지 29만㎡를 감싸고 있는 울창한 해송림이 대부분 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됐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2002년 제64회 세계캠핑캐라바닝 동해대회를 치르기 위해 지어진 시설이다.

동해시가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 그동안 투입한 사업비는 300억여원에 이른다.

이곳은 인근의 망상해변 등과 함께 동해시의 대표적 관광지였다.

그런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동해고속도로와 인근 철도, 국도를 모두 뛰어넘고 날아온 불길에 순식간에 초토화됐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국내에서 캐라바닝 시설이 전무할 때 세계 캠핑캐라바닝 대회를 유치한 성지"라며 "18년 전 시설을 유치하기도, 만들어 가는 과정도 힘들었던 애환이 있는 장소인 만큼 좌절하지 않고 문화재를 복원한다는 마음으로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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