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영변 실험용경수로서 크레인 목격…가동증거는 없어"

입력 2019-04-06 07:44
38노스 "北영변 실험용경수로서 크레인 목격…가동증거는 없어"

지난달 19∼28일 상업 위성사진…"나머지 시설 활동 미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5일(현지시간) 상업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 영변 핵단지의 실험용 경수로(ELWR)에서 지난달 말께 붐 크레인이 목격됐다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다만 ELWR이 가동 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직접 증거는 없으며 나머지 시설의 활동은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이날 "최근 영변 핵과학 연구센터의 상업 위성사진은 지난달 22일 연료통 이송 설비 옆에 있는 ELWR에서 붐 크레인의 존재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크레인은 지난달 19일부터 찍힌 사진에는 없었으며 지난달 28일 ELWR에서 사라졌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크레인 용도와 관련,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목적 파악이 불분명하다면서 "원자로 돔에 장비나 물질을 적재하거나, 환기통에 대한 작업 또는 기타 유지 보수와 관련된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8노스는 "거의 10년 동안 공사가 진행 중인 ELWR이 가동 상태에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면서 "나머지 영변 시설에서의 활동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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