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에 10억유로 부채경감 승인…개혁이행 판단"(종합)

입력 2019-04-06 02:21
유로존 "그리스에 10억유로 부채경감 승인…개혁이행 판단"(종합)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유로존이 그리스에 약 10억유로(약 1조3천억원) 규모의 부채 경감을 승인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9개국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5일(부쿠레슈티 현지시간) 열린 비공식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의 부채 9억7천만유로를 경감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유로존의 이번 결정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졸업'에 대한 후속 조처 성격이다.

그리스는 작년 8월 구제금융에서 벗어났지만 유로존에 약속한 개혁을 이행하지 않아 부채 탕감도 지연됐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성명을 내어 "그리스는 개혁 약속을 모두 완수하는 데 필요한 행동에 나섰다"면서 "그 결정은 시장에 새로우면서도 매우 강력한 신호를 줬다"고 평가했다.

탕감된 부채 대부분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 각국의 중앙은행이 구제금융 기간에 매입한 그리스 국채로부터 발생한 수익으로, 그리스 입장에서는 채무에 해당한다.

얀니스 드라가사키스 그리스 부총리는 "이제 높은 이자로 조달한 IMF(국제통화기금) 자금을 변제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IMF로부터 120억유로를 빌렸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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