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리조트업계, 숙박·구호물품 지원 나서(종합)

입력 2019-04-05 17:51
수정 2019-04-05 18:08
[강원산불] 리조트업계, 숙박·구호물품 지원 나서(종합)

예약 취소 고객에 수수료없이 환불…대안 숙소 안내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주말을 앞둔 산불로 강원도 지역의 여행객 피해가 우려되면서 리조트 관련 업체들이 5일 대안 숙소 마련이나 환불 처리 등 지원에 나섰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별다른 시설 피해를 보지 않았으나, 속초 시내에 거주 중인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해 호텔을 개방했다. 또 산불 후 예약을 취소하려는예약자에게는 100% 환불 처리를 해주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리조트가 있는 속초 외옹치항은 발화 지점과 멀어 화재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없다"며 "일요일까지 산불로 인해 투숙 취소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취소 수수료 없이 환불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리조트는 사극 세트장이 전소됐고 골프장 주변 일부가 불에 탔지만, 건물과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화 관계자는 "사극 세트장이 불에 탔지만, 리조트와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내일부터 정상 영업하고 취소를 원하는 예약자에게는 수수료 없이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숙박 예약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도 산불 피해를 본 인근 숙박시설과 숙소 예약자를 대상으로 지원책을 추진한다.

여기어때는 고객행복센터에 산불 예약자 피해 전용 상담사를 배치하고 산불 피해 지역과 인근 숙소 예약자 중 희망자에게 대안 숙소를 마련하거나, 숙소 취소 규정과 관계없이 100% 환불 등 예약 취소를 해주기로 했다.



산불 피해가 확인된 제휴점 시설 예약자에 대해서도 취소 규정과 관계없이 비용 전액을 환불해줄 예정이다.

여기어때는 또 업주 전용 페이지에 '산불 피해 접수 게시판'을 개설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숙소 제휴점 대상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황재웅 여기어때 대표는 "대형 화재로 주말여행을 앞둔 숙소 예약자들의 우려가 크고 숙소 제휴점 피해도 상당할 것"이라며 "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휴점들이 정상 영업 활동을 재개하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재단과 이랜드 호텔레저BU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사업부는 강원도 고성, 속초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 구호 물품은 이불 250채, 속옷 300벌, 슬리퍼 250개, 트레이닝복 세트 250벌 등 5천만원 상당의 생필품이다.

이랜드재단 관계자는 "이재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구호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더 피해 없이 조속히 복구가 이뤄지길 바라며 현장에서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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