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국 광둥성장에 임정유적지 발굴·보존 협력 제안

입력 2019-04-05 16:37
이재명, 중국 광둥성장에 임정유적지 발굴·보존 협력 제안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일 경기도청을 방문한 마싱루이(馬興瑞) 중국 광둥성 성장에게 광둥성에 있는 임시정부 유적에 대한 발굴과 보존 사업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마싱루이 성장을 만나 "광둥성은 김원봉을 포함한 독립투사들이 중국 정부의 도움으로 훈련을 하던 역사적 기록이 있는 곳"이라며 "임시정부가 한때 광둥성으로 옮긴 역사가 있는데 유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발굴과 보존, 기록을 광둥성에서 함께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중국에 있는 항일투쟁유적지를 우리 학생들이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이 사업도 함께 추진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또 "경기도는 중국과 일본·몽골·러시아·북한이 함께하는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구성을 장기적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 경기도와 광둥성이 함께 협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마 성장은 이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이번 경기도 방문 목적은 경기도와 자매결연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고 경제무역과 과학기술 인적교류를 추진하는 데 있다"며 "특히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감명을 받았다. 정부가 스타트 업과 혁신기술 발전에 큰 노력을 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 등이 함께하는 대만구 발전계획을 발표했다"며 "이 지사의 동북아평화경제공동체와 대만구 발전계획이 유사한 내용이 많다. 꼭 광둥성을 방문해 대만구 지역의 주요 도시를 찾아줬으면 한다"고 광둥성 초대의사를 전했다.

대만구는 선전·광저우 등 광둥 성내 주요 도시와 홍콩·마카오를 통합하는 아시아 최대인 5.6만㎢ 규모의 경제권역이다.

광둥성은 이곳을 미국 실리콘밸리를 뛰어넘는 혁신지대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광둥성과 1996년 우호 협력을 체결한 이래로 2003년 자매결연을 비롯해 23여년간 경제, 통상, 청소년, 대학교류, 환경,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이어왔다.

한편, 이날 만남은 경기도와 광둥성 간 자매결연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마 성장이 도를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오는 6월에는 광둥성 민족공연단이 경기도를 방문, 경기-광둥 우호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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