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43년째 고향 경남에 나무 심는 재일동포
재일도민회, 재경도민회 등과 함안 악양 생태공원서 식목행사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40년 넘게 해마다 고향을 찾아 나무를 심는 재일 경남도민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경남을 찾아 식목행사를 열었다.
경남도는 5일 함안군 대산면 악양 생태공원에서 재일도민회와 재경도민회, 지역주민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74회 식목일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쿄(東京), 가나가와(神奈川), 지바(千葉), 긴키(近畿), 교토(京都), 야마구치(山口), 히로시마(廣島) 등 일본 9개 지역에 사는 재일동포 300여명과 재경 도민 4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재일도민회는 조국과 고향을 떠나 살면서도 해마다 고향을 방문해 식목행사를 열고 향토사랑 나무 심기를 실천해 눈길을 끈다.
올해 식목행사가 43년째다.
도는 이날 나무 심기 행사는 경남 출신 해외동포가 고향 사랑을 실천하는 전국 유일의 행사라고 전했다.
1975년 양산에서 처음 나무 심기 행사를 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도내 곳곳에 소나무, 편백, 배롱나무 등 38여만 그루를 심어 푸른 경남 가꾸기에 앞장섰다.
나무 심기 행사가 거듭될수록 1세대 동포뿐 아니라 자녀와 손자, 손녀 등 3세대까지 함께하는 끈끈한 고향 사랑의 정신을 이어주는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이날 식목행사에서 무궁화를 비롯한 10종류, 1만여 그루가 심겨졌다.
산림조합중앙회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가 상록활엽수인 종가시나무 100그루를 기증해 녹지공간 구축에 앞장서기도 했다.
서석봉 도 산림녹지과장은 "도민들과 재일·재경도민 등 출향 인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쾌적하고 풍요로운 푸른 경남을 조성하고 있다"며 "누구나 살고 싶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