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군, 그리펜 전투기 2021∼2026년 36대 도입 배치
스웨덴 사브-브라질 엠브라에르 공동제작…8월부터 시험비행 시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스웨덴 다국적 기업 사브와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공동제작하고 브라질 공군이 구매하는 그리펜 전투기가 2021년부터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브와 엠브라에르는 2021년부터 시작해 2026년까지 모두 36대의 그리펜 전투기를 브라질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시험비행을 시작해 성능에 대한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엠브라에르 관계자는 첫 번째 전투기는 스웨덴 현지에서 제작하고 이후에는 브라질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13년 12월 시행한 국제입찰에서 사브의 그리펜 전투기와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가운데 그리펜을 선택했다.
이어 2014년 10월 말 그리펜 전투기 36대를 163억 헤알(약 4조8천억 원)에 구매하는 내용의 계약에 서명했다.
그리펜은 중거리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전투기다. 라팔이나 FA-18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브는 그리펜 전투기 판매를 조건으로 엠브라에르에 기술이전을 약속했다. 엠브라에르는 브라질 내에서 그리펜 생산이 이뤄지면 남미 인접국 등에 대한 수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엠브라에르와 사브는 상파울루 시에서 300㎞ 떨어진 가비아웅 페이쇼투 지역에 '그리펜 개발 프로젝트 센터'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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