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내주 한미정상회담前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어려울것"

입력 2019-04-04 23:19
수정 2019-04-05 09:26
정의용, 내주 한미정상회담前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어려울것"

운영위 전체회의 출석…"정부, 하노이 회담 결과 정확히 예측 못 한 것은 사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4·11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청와대 업무보고 등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재인 대통령 방미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질의에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강 의원이 '남북정상회담이 있을 수가 있느냐'고 재차 묻자 정 실장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미국과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남북정상 접촉이 어려울 것 같다고 얘기를 해줬고, 미국 측이 한미 정상이 (먼저) 만나는 게 방법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것에 대해선 "하노이 회담 결과를 정부가 정확히 예측을 못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것은 미국 협상가도, 김정은 위원장도 예측 못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 우리 정부의 책임은 아니다"라며 "미국과 북한 양측 간 입장 차이가 커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정 실장에 대해 '라이어'(liar·거짓말쟁이)라고 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선 "폼페이오 장관이 안보실장을 거짓말쟁이라고 안 했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 등에서) 한미 간 공조가 위태롭다고 하는 것이 한미 공조 틈새를 더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종 "한미 최종목적 의견일치…정상회담 좋은결과 나올것"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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