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 안마방 20곳 동시 운영한 30대 구속…중국여성 불법고용
바지사장 내세우고 SNS 광고로 중국여성 끌어들여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수도권 일대에서 퇴폐 마사지업소 20곳을 조직적으로 운영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서울, 인천, 김포 등지에서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며 중국인 여성들을 불법 고용한 혐의로 A(35) 씨를 지난달 28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중국인들이 이용하는 SNS에 마사지 및 성매매 여성을 구한다는 광고를 올려 이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을 불법 고용했다.
이 여성들이 일한 마사지업소 여러 곳의 주인은 각각 달랐지만, 진짜 사장은 모두 A씨였다.
매월 100만원씩 받고 통장 명의를 빌려준 '바지사장'들의 통장에 입금된 돈은 6개월간 5억원에 이르렀다.
외국인 불법고용과 성매매 알선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마사지사들을 다른 장소에 머무르게 하다가 호출을 받으면 업소로 불러들이는 수법을 썼다. 종업원들에게는 손님으로 가장한 경찰을 식별하는 요령을 교육하기도 했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최근 외국인들이 마사지업소 등 유흥업소에 불법 취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단속을 하겠다"며 "유흥업소에서 외국인을 고용하거나 고용을 알선한 경우에는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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