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체육계 폭력·성폭력 문제 국민에게 계속 알려야"

입력 2019-04-04 19:31
수정 2019-04-04 19:44
文대통령 "체육계 폭력·성폭력 문제 국민에게 계속 알려야"

취임후 두 번째 인권위 보고…"인권위 위상 높아져, 역할 더 강화해야"

최영애 위원장, 양극화·혐오차별 대응 및 기업 인권책무 강화 등 보고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체육계의 폭력·성폭력 문제와 관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동력이 떨어지지 않게 국민에게 중간보고 등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계속해서 알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체육 분야의 폭력과 성폭력 문제에 대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하자 "인권위가 주관하는 것들이 완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 위원장으로부터 특별업무보고를 1시간 동안 받았다. 문 대통령이 인권위원장으로부터 보고 받은 것은 재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보고에는 정상환·최혜리·정문자 상임위원, 조영선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노동시장 등 사회 양극화 대응의 필요성,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혐오·차별에 대한 대응, 일터 환경개선 등 기업의 인권 책무성 강화 등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인권위의 역할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인권위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최 위원장 부임 이후 인권위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독립기구로서의 위상과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대통령이 작년 인권의 날 행사에 참석해 임기 내 인권위의 독립성 보장 등 인권위 역할에 대해 천명해 줘 감사드린다"며 "산적한 과제가 많지만, 국민의 간절함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고 부대변인은 "정부는 인권위를 2009년 축소 이전 수준으로 인원·조직 등을 확대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추진해 작년 7월 차별시정국과 군인권조사과 등이 신설됐고, 인원도 축소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의 권고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최 위원장을 임명한 바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최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을 통한 인권위의 독립성 제고와 인권연수원·군인권보호관 설치 등 인권기구 활동기반 확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깊은 공감을 표하며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가시적이며 적극적인 활동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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