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제주권: 화려한 동거…동백·벚꽃·유채·수국, 3계절 꽃 활짝
서귀포 가시리에 유채꽃축제 개막…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엔 여름 수국 방긋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연분홍 벚꽃에 샛노란 유채꽃, 새하얀 목련까지. 섬 구석구석이 봄 기운으로 가득하다.
긴 겨울을 나고도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새빨간 동백꽃과 제철을 잊고 성급히 핀 분홍 수국, 다채로운 색의 튤립까지 더해져 무채색이라도 아름다울 제주는 더 빛난다.
이번 주말 화사한 꽃들과 함께라면 세상의 시름을 잠시나마 털어낼 수 있겠다.
◇ 10만㎡ 제주 최대 가시리 유채밭 '꽃길만 걸어요'
10만㎡ 유채꽃밭을 거닐며 제주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제37회 제주유채꽃축제'가 7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제주유채꽃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유채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행사로 꾸며졌다.
주 무대와 유채꽃 광장에서는 유채꽃 화관 만들기, 유채기름 짜기, 유채꽃 염색, 조랑말 승마체험 등을 할 수 있고 유채 음식경연대회, 금혼식, 가요제 등 축제 정체성을 높일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녹산로에서는 유채꽃 프리마켓 가시장, 비긴어게인 녹산로 꽃길애송이, 거리의 화가 등의 프로그램이, 보조무대와 잔디광장에서는 두근두근생생 라디오 공연과 드론체험, 말발굽 던지기 등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조직위원회는 작년 유채꽃축제에서 부족함이 지적됐던 방문객 편의시설과 음식 메뉴 강화를 위해 올해 많은 공을 들였다.
조직위원회는 조랑말 박물관 옆에 화장실을 신축했고, 유채꽃 광장에 포토존 및 조랑말박물관 옥상 쉼터를 마련해 쉼터 및 조망 공간도 마련했다.
축제를 대표하는 음식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전문가를 참여시켜 간편 음식 메뉴를 개발해 점포 운영자들에게 기술 교육까지 마쳤다.
축제가 열리는 가시리의 지역 문화를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조랑말박물관, 헹기머췌, 따라비오름, 잣성을 경유하는 '짧은갑마장길' 걷기 행사가 총 3회에 걸쳐 매회 15명 내외로 진행된다.
축제장 주변의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셔틀버스가 대천환승센터∼가시리조랑말체험공원∼제주민속촌을 연결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제주유채꽃축제 누리집(www.jejuflowerfestival.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여름 꽃 수국이 벌써"…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선 이번 주말 여름꽃의 대명사인 수국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휴애리 봄 수국축제는 10일 개막하지만 주말부터 온실에서 키운 60㎝ 키의 분홍빛 수국이 밖으로 나올 예정이다.
공원 내 동백정원에 수백개의 수국 화분이 자리할 예정이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동물 먹이주기와 조랑말 타기 체험, 동물 쇼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만 하다.
◇ 노지에 화사하게 핀 알록달록 튤립…상효원
서귀포시 상효동의 수목원 상효원에선 튤립축제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형형색색 16가지 튤립 7만여 송이가 정원에 활짝 피어 주말 방문객을 맞이한다.
돈내코 계곡 인근에 자리한 12만9천㎡의 규모의 상효원은 튤립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들을 사계절 만나볼 수 있다.
상효원은 희귀하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자원을 보존하고, 가치 있는 원예 식물을 연구하기 위한 식물자원연구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전시온실과 갤러리, 연회장, 식당과 카페도 갖췄다.
상효원에선 봄철에 매화, 철쭉, 참꽃나무, 루피너스, 만병초, 벚꽃 등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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