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드림팀, 5일 태국과 대결…'1승 1패' 한국 이번은(종합)
원정 올스타전…챔프전 라이벌 이재영·박정아, 공격 쌍두마차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시즌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적'으로 만났던 이재영(흥국생명)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태국과 자존심 대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은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팀은 5일과 7일 태국과 두 차례에 걸쳐 2019 한-태 올스타 슈퍼매치를 치른다.
1차전은 5일 낮 12시 10분 태국 나콘랏차시마의 터미널21체육관에서 열리고, 2차전은 7일 오후 3시 30분 방콕의 후아막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태 올스타전은 교류 차원의 친선경기이지만 '1승 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만큼 양국 여자배구의 자존심이 걸린 빅매치다.
특히 한국 여자배구가 구름 관중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태국 역시 여자배구 인기가 높아 양국은 대표하는 선수들의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박미희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쉬지 못한 채 해외 원정 올스타전에 나서는 게 아쉽지만 여자배구를 알리는 만큼 즐기려고 한다"면서 "태국과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만큼 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일 국내 첫 담금질 후 다음 날 태국으로 건너간 선수들은 4일 현지 적응훈련으로 일전을 준비한다.
챔프전에서 맞붙었던 이재영과 박정아가 한국 드림팀의 공격 쌍두마차로 나선다.
이재영은 챔프전에서 맹활약하며 도로공사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이끌고 만장일치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또 1일 개최된 V리그 시상식에서도 경쟁자였던 박정아를 제치고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했다.
이재영과 박정아는 챔프전까지 뛰어 피로가 쌓여 있지만 경기 감각은 최고 수준에 올라 있어 합심해 태국의 코트를 맹폭한다는 각오다.
태국은 2017년 1회 태국 대회 때 한국에 2-3으로 졌지만 작년 국내에서 개최된 2회 대회 때는 3-2로 이겼을 만큼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한다.
이재영과 박정아의 활약에 한국 여자배구가 태국을 넘을 수 있을지가 달려있는 셈이다.
둘 외에 센터 배유나(도로공사)와 김수지(IBK기업은행),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 라이트 김희진(기업은행) 등이 베스트7으로 나설 전망이다.
세터는 2일 훈련 때 주전조에서 번갈아 나섰던 조송화(흥국생명)와 이다영(현대건설)의 기용이 점쳐진다.
또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해 매서운 실력을 보여줬던 '새내기 3총사' 이주아(흥국생명)와 정지윤(현대건설), 박은진(KGC인삼공사)도 교체 선수로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과 태국의 올스타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이날 오전 태국 나콘랏차시마의 타오 수라나리 기념탑을 함께 방문했다.
타오 수라나리는 나콘랏차시마 부지사의 부인으로 1826년 라오스 침공을 저지한 인물이다.
나콘랏차시마는 타오 수라나리를 위대한 영웅으로 기리며 기념탑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행운이 온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한국 올스타팀 감독은 "선수들의 건강을 빌었다"고 전했다.
태국 올스타팀의 베테랑 쁘름짓 틴카우는 "양 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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