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 라디오 드라마 '임청각' 방송

입력 2019-04-04 09:05
임정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 라디오 드라마 '임청각' 방송

안동 MBC 10분짜리 50부작 제작…8일 오후 6시 45분 첫 전파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 일가의 치열한 독립투쟁사가 라디오 드라마로 첫 전파를 탄다.

안동 MBC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경북도와 기획한 라디오 드라마 '임청각'을 10분짜리 50부작으로 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오는 8일 오후 6시 45분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차례씩 10주 동안 방송한다.

1부 프롤로그에는 만주 망명길에 오른 석주 선생 일가가 압록강을 건너는 장면, 임청각 앞 개목나루 풍경, 석주 선생이 대한협회 안동지회 결성식에서 한 연설 등을 그린다.

2부부터는 석주 선생 가야산 의병기지 건설에서 협동학교 설립, 만주 망명, 경학사·신흥학교 설립, 임시정부 국무령 취임, 만주 일원 무장독립투쟁 등 50년에 걸쳐 벌인 항일운동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석주 선생 아들로 항일운동 최전선에 있던 동구 이준형의 1인칭 시각으로 드라마를 전개하고 해설도 한다.

석주 부인 김우락 여사(백하 김대락 여동생), 며느리 이중숙 여사, 손부 허은 여사 등 임청각 여성이 펼친 처절한 독립투쟁사도 그려낸다.

드라마를 연출한 안동 MBC 강병규 편성제작팀장은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자료를 바탕으로 석주 유고와 이준형 선생 문집, 김우락 여사 가사, 허은 여사 회고록, 석주 증손자 이항증 선행 증언을 참조해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전문 성우 연기와 다양한 효과음을 곁들여 당시 상황을 영화처럼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드라마 주인공 이준형 선생 역할은 TV드라마 'X파일' 멀더 역을 맡은 성우 이규화씨가 한다.

김기철·김용준·박선영·방성준·조경아씨 등 전문 성우들이 다양한 역을 연기한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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