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위' 김태형 감독 "이형범 잘 던지고, 박치국 빨리 오고"

입력 2019-04-03 17:45
'단독 1위' 김태형 감독 "이형범 잘 던지고, 박치국 빨리 오고"

두산 평균자책점 1위, 타율 낮지만, 결정적일 때 득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사령탑 김태형 감독조차 놀랄 정도로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두산은 2일까지 7승 2패(승률 0.778)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wiz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칭찬 릴레이'를 했다.

김 감독은 "(선발) 유희관이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공을 던졌다. 체중을 감량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불펜에서는 이형범이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 (오른 어깨 통증을 느꼈던) 박치국이 예상보다 빨리 1군에 합류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두산 투수진은 2일까지 평균자책점 2.74로 LG 트윈스와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했던 좌완 선발 유희관이 올해 두 경기에서 모두 호투하며 1승 평균자책점 1.38을 올렸다.

두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68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김 감독이 가장 걱정했던 불펜진도 순항하고 있다.

'승리의 아이콘' 이형범의 가세가 큰 힘이 됐다. 우완 이형범은 두산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양의지의 대체 선수로 뽑은 투수다.

이형범은 6경기에서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 중이다.

오른 어깨 통증으로 2군 캠프에서 봄을 맞았던 박치국도 1승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올 시즌 초반부터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두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18로 전체 2위다.



두산 팀 타율은 0.253으로 전체 6위다. 하지만 김 감독은 "타격감은 경기를 치르면 더 올라오지 않겠나"라고 타자들을 신뢰했다.

물음표를 달고 정규시즌 개막을 맞은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KBO리그에 연착륙한 덕에 김 감독의 걱정은 크게 줄었다.

페르난데스는 2일까지 타율 0.406, 9타점을 올렸다. 홈런 없이 장타도 2루타 3개뿐이지만, 두산이 원하는 출루 능력과 해결사 능력을 뽐내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출루율은 0.474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556에 달한다.

시즌 초 순항하는 두산은 더 강해질 수 있다. 베테랑 우완 배영수와 좌완 장원준이 2일 불펜에 합류했고, 5월에는 좌완 권혁이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교타자 최주환도 1군 복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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