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폭력에" 남동생과 공모해 전남편 살해 30대 5년 만에 검거
경찰, 남매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예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잦은 폭력을 이유로 남동생과 공모해 전 남편을 살해한 30대가 5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예산경찰서는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A(37·여) 씨와 그의 동생(34·남)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남매는 2014년 10월 21일 아산시 모 저수지 인근 공터에서 A씨의 전 남편 B(당시 37)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서 예산군 한 갓길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전남편의 백골 시신이 발견되면서 5년 만에 드러나게 됐다.
지난달 8일 쓰레기를 치우던 주민이 "사람 뼈가 발견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실종 신고나 사망 신고가 되지 않았던 점 등을 토대로 가까운 지인이 B씨를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A씨 남매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검거, 자백을 받아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남편이 재결합을 요구하며 찾아와 자주 폭행하고 행패를 부려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동생 역시 "누나가 맞는 모습을 보고 함께 범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남매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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