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기대에 원/달러 환율 하락…배당 역송금은 낙폭 제한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3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달러당 1,13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137.5원에 개장했다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와 호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오전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일 양국 사이에 전례 없이 큰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상 낙관론이 커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도 환율 하락 요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7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에서 받은 배당금을 역송금하기 위해 달러화를 매수하는 수요가 나오면서 하락 폭이 확대하지는 않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팽팽히 맞섰다"면서 "미중 무역협상 이슈 등에도 하락 폭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17.3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0.61원) 대비 3.2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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