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벌랜더 상대로 2루타·3루타 펑펑

입력 2019-04-03 12:44
추신수, 벌랜더 상대로 2루타·3루타 펑펑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장타 쇼를 펼쳤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벌인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삼진 1득점으로 활약했다.

추신수의 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다. 특히 안타 2개는 모두 장타였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0.100까지 떨어졌던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00(15타수 3안타)으로 상승했다.

올 시즌 들어 상대가 좌완 선발을 내세우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우완 에이스를 두들기며 무력시위를 했다.

톱타자 추신수의 활약을 발판으로 텍사스는 휴스턴에 6-4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작년까지 벌랜더에게 통산 타율 0.190으로 약했지만, 이번 경기로 천적 관계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추신수는 1회 말 벌랜더의 2구째 시속 150㎞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추신수의 시즌 첫 2루타이자 첫 장타다.

추신수는 엘비스 안드루스의 3루수 땅볼에 3루까지 갔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벌랜더는 2회 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2점 홈런까지 맞았다. 2-2 동점을 만든 텍사스는 이후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1루수 땅볼로 출루했다. 이 타구에 1루 주자 딜라이노 디실즈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다음 타자 루그네드 오도어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이닝이 끝났다.

추신수는 2-3으로 밀린 5회 말 벌랜더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시속 152㎞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3루타를 작렬했다. 추신수의 시즌 1호, 통산 28호 3루타다.

추신수는 오도어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안드루스의 우전 적시타에 득점,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노마 마자라가 우전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벌랜더는 윌리 해리스로 교체됐다. 해리스는 무사 1, 3루에서 조이 갤로를 병살타로,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추신수는 6회 말에는 헛스윙 삼진, 8회 말에는 1루수 땅볼로 잡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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