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류현진, 범가너 상대로 볼넷…개인 통산 9번째

입력 2019-04-03 12:10
수정 2019-04-03 16:21
'타자' 류현진, 범가너 상대로 볼넷…개인 통산 9번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매디슨 범가너(30)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고, 득점까지 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이다.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받아들이지 않고, 투수가 타석에 선다.

9번타순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은 3회말 무사 1루, 첫 타석에 섰다.

무사 혹은 1사에 주자가 있으면 투수는 번트를 시도한다.

류현진도 희생번트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영리하게 대처했다.

류현진 "볼넷 주느니 투수에게 홈런 맞는 게 낫다" / 연합뉴스 (Yonhapnews)

범가너의 초구 커브가 높게 제구되자 배트를 뺐다. 범가너의 2구, 3구째 컷 패스트볼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고 류현진은 배트를 대지 않았다.

범가너는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자신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예상했지만, 구심의 생각은 달랐다.

범가너가 불만을 표했지만, 류현진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1루로 걸어 나갔다.

류현진이 볼넷을 얻은 건, 지난해 9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97일 만이다. 류현진의 개인 통산 볼넷은 9개로 늘었다.

범가너를 상대로 얻은 볼넷이라서 의미가 크다. 범가너는 이날 경기 전까지 투수 상대로 466타석에서 볼넷 3개만 내줬다. 류현진에게도 10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강했다.

류현진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간 다저스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류현진도 코디 벨린저의 만루 홈런 때 홈을 밟아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류현진의 개인 통산 득점은 17개로 늘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