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회장 "5∼10년 내 인공지능이 직업 100% 변화시킬 것"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인공지능(AI)이 향후 10년간 모든 직업을 뒤바꿔놓을 것이라고 지니 로메티 IB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로메티 회장은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뉴욕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서 한 기조연설에서 "나는 AI가 앞으로 5년에서 10년 내에 직업의 100%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사라지는 일자리는 소수(minority)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각종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서 사람을 대체해 대량실직을 낳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는 다른 시각이다.
로메티 회장은 그러나 남는 직업의 대다수는 역할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사람들이 AI나 컴퓨터 데이터 분석의 도움을 받아 일하게 되고 이로 인해 대대적인 직업훈련이 필요해질 것이란 얘기다.
로메티 회장은 "우리는 앞으로 5년에서 10년에 걸쳐 노동력의 즉각적이고 심대한 전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는 동안 AI와 컴퓨터 데이터 분석은 모든 산업 영역의 기업들에서 직업의 역할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이 우리 평생에 가장 중요한 도전과 기회들 중 하나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메티 회장은 이 같은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이 집중해야 할 과제로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재훈련을 시키고, 4년제 대학 학위를 가진 인력을 뽑으려 하지 말고, 신입사원들을 새로운 직업 역할에 어떻게 맞출지 다시 생각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BM은 이 같은 직업훈련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메티는 이처럼 4년제 대학 학위는 없지만 정보기술(IT) 분야 기술을 보유한 직업을 화이트칼라나 블루칼라와 대비해 '뉴 칼라'라고 부르고 있다.
로메티 회장은 2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노동력 정책자문단'의 일원으로 임명돼 활동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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