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부서졌어요" 택시출발전 일부러 떨어뜨려 수리비 뜯어
택시 기사 상대 신종 사기 '주의'…창원·대전서 20차례 1천400만원 챙겨
경찰, 사기 혐의 40대 구속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택시에 타면서 고의로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뒤 수리비를 뜯어낸 40대가 검거됐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40)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7월 12일 오전 9시께 창원 시내에서 택시에 승차하며 고의로 휴대전화를 뒷바퀴 쪽으로 떨어뜨린 뒤 택시 탓을 하며 수리비 명목으로 7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문이 닫히기도 전에 택시가 출발해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고 기사를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이미 파손된 휴대전화를 준비해두고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이런 수법으로 2017년 7월 12일부터 최근까지 창원(10차례)·대전(10차례)에서 20차례에 걸쳐 사기 행각을 벌여 현금 1천400만원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최초 피해 신고가 접수된 이후 지역 운수업체들을 상대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한 경찰은 최근 한 기사 제보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에게는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A씨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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