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선 통영고성 유권자들 "지역경제 살리는 후보 당선돼야"
"금권선거로 오염…당선인은 깨끗한 정치해 달라"
(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일인 3일 통영고성 선거구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주민자치센터 민원실에 마련된 광도면 제6 투표소에는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주민들이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인구가 급증한 이곳은 통영 인구 약 4분의 1이 몰린 중심지다.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급부상하며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상가 등이 밀집해 시 전체 세금의 절반 이상을 이곳에서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 아침 시간대라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찾아볼 순 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주민들은 꾸준히 투표소를 찾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찍은 뒤 발걸음을 돌렸다.
특히 출근길에 투표소를 잠시 들려 투표한 뒤 일터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어려운 지역경제를 다시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출근길에 투표소를 찾았다는 이모(44)씨는 "비록 1년 임기의 의원을 뽑는 선거지만 좋은 후보가 선출됐으면 하는 마음에 투표에 나섰다"며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하며 경제도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모(40)씨는 "통영이나 고성이나 경제가 어려워 경제를 살리는 후보가 됐으면 한다"며 "지역이 금권선거로 오염됐는데 당선인은 깨끗한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제6 투표소 투표관리관은 "보궐선거라 수당이 적고 환경도 열악하지만, 사무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새벽부터 나와 고생하고 있다"며 "최대한 유권자들 편의를 배려하고 사건·사고 없이 투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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