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모금 강자' 샌더스, 1분기에만 선거자금 200억 모아
90만명이 평균 20달러 기부…美대선주자 중 최고액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1분기에만 선거 자금으로 200여억원을 모금했다.
2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샌더스 캠프는 올해 1분기 모금액이 1천820만 달러(약 207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샌더스 캠프 측은 90만 명 정도가 평균 20달러 정도씩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월 19일 2020년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뒤 24시간 만에 600만 달러(68억원)를 모금하며 '풀뿌리 모금'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대선 때도 출마 선언 3개월간 1천500만 달러(170억원)를 모금한 바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아직 다른 대선후보들이 1분기 모금액을 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샌더스 의원이 1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더힐은 내다봤다.
민주당 소속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같은 기간 1천200만 달러(136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피트 부트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700만 달러(79억원)다.
민주당의 '떠오르는 젊은 피'로 주목받고 있는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이 1분기에 얼마를 모금했는지도 관심사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 후 24시간 동안 610만 달러(69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혀 샌더스 의원과 모금액을 놓고 수위를 다투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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