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동성애·간통 투석 사형' 브루나이 새 형법 폐지 촉구

입력 2019-04-02 23:03
佛, '동성애·간통 투석 사형' 브루나이 새 형법 폐지 촉구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브루나이의 가혹한 샤리아(이슬람 관습법) 형법 시행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가 법의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브루나이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브루나이는 새 법을 폐기하고 형 집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사형제에 대한 반대 의사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인 브루나이는 지난달 28일 동성애자와 간통죄를 저지른 사람이 목숨을 잃을 때까지 돌을 던져 죽이는 투석 사형제를 이달 3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브루나이는 절도범의 경우 초범은 오른 손목, 재범은 왼쪽 발목을 절단하는 신체 절단형도 함께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가혹한 형법은 무슬림에게만 적용된다.

브루나이의 새 형법 시행을 앞두고 국제기구와 인권단체의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1일 성명을 내고 "가혹한 새 형법 조항의 시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브루나이에 촉구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