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맥주 '홉' 산업화 추진…수제 맥주마을 추진
농촌 신활력 플러스 국비 공모 사업 선정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군이 맥주 양조에 사용되는 원료인 '홉'의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홍천군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9년 농촌 신활력 플러스 국비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국비 49억원, 지방비 21억원 등 모두 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홉 산업 기반 구축과 연관 가공 제품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홍천은 1980년대 초까지 홉의 주 생산지였다.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이 강원도에서 생산될 정도로 많은 재배가 이루어졌지만, 농산물 수입 개방 여파로 외국산 홉에 밀려 사라졌다.
하지만, 홍천군 서석면 한 농가에서 과거 사용됐던 '조선홉'을 우연히 발견, 종묘 번식을 통한 재배에 성공하면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홍천군은 이번 지원을 통해 맥주를 기반으로 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홉 재배 면적이 취약하지만, 종묘 지원과 생산기반시설 설치 지원으로 면적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농업인을 대상으로 홉 재배 기술 교육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앞으로 홍천지역 10개 각 읍·면에 수제 맥주마을 조성을 추진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홍천시장에 맥주거리와 플리마켓, 맥주 업체나 지역 연구기관과 협업한 관련 상품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이번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을 통해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농가소득을 높이고 관련 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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