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없는 우리 학교, 온 마을이 함께 축하해요"
철원여중 '학교폭력 제로' 1천500일 맞아 주민 음악회 열어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철원여자중학교가 4년 넘도록 단 한 건의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기념해 지역주민들과 축하공연을 벌인다.
전교생 300명, 12학급 규모인 철원여중은 오는 9일로 학교폭력 없는 학교 1천500일을 맞는다.
학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9일 지역주민과 졸업생들이 함께하는 음악회를 연다.
졸업생 홍진주(24)씨는 "우리가 다닐 때는 힘든 일들로 등교가 무섭기도 했는데 좋은 학교를 만들어준 후배들이 자랑스럽다"며 "졸업생들과 함께 최고의 춤 공연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철원여중은 매년 두 차례의 학교폭력실태 조사에서 지난 4년 동안 폭력과 관련된 모든 항목이 '없음'으로 조사됐고,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학교폭력 없는 학교 1천234일 행사에서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도자 타일 2천장으로 학교 외벽을 꾸미는 '천사학교 평화의 벽' 사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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