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라온' 중이온가속기 어떻게 활용할까…국제워크숍 개최
3∼5일 대덕 기초과학연구원서…국내외 권위자 참석해 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외 핵물리학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1년 말 가동 예정인 세계 최고 성능의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의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3일 제1회 라온(RAON) 중이온가속기 활용연구자 국제워크숍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IBS 본원에서 개막, 3일간 열린다고 밝혔다.
워크숍은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대전시 유성구 신동지구에 건설 중인 라온 중이온가속기 구축현황을 세계 과학계와 공유하고 라온을 활용한 세계적 연구과제를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IBS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중이온가속기 이용자협회 등 국내 핵물리 분야 학계·연구기관 전문가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희귀동위원소연구시설(ISOLDE) 리더를 역임한 마리아 보르헤 박사, 빌 린치 미시간주립대 교수, 카지노 토시타카 일본 도쿄대·국립천문대 교수 등 해외 권위자들이 참여한다.
라온 중이온가속기는 세계 최고 성능을 목표로 구축 중인 융합형 희귀동위원소 생성방식(ISOL+IF)의 중이온가속기로, 우주의 기원 연구에서부터 신소재 개발, 난치암 치료 기술 등에 활용이 기대되는 최첨단 거대연구시설이다.
워크숍에서는 최근 세계 주요 중이온가속기의 연구 사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라온 중이온가속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독창적인 연구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자연계와 우주의 원소생성 원리 이해를 위한 핵자 상태연구(드립라인 연구), 우주 생성과정 중 신성이나 초신성에서 일어나는 핵반응 연구, 초고선량률 중이온 이용 암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 등이 주요 내용이다.
논의된 과제는 해외 주요 가속기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 기획돼 중이온가속기 라온이 준공되는 2021년 전후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이온가속기 핵심장비인 사이클로트론 공급계약 문제로 사업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공급사인 캐나다 베스트사의 귀책 사유로 계약이 파기됐다"면서 "현재 재구매를 진행 중이며 2021년 말까지 설치, 시운전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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