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할퀸 모잠비크에 이번엔 콜레라…"하루 200건씩 증가"

입력 2019-04-02 15:41
수정 2019-04-02 16:47
사이클론 할퀸 모잠비크에 이번엔 콜레라…"하루 200건씩 증가"

"1천여건 확인"…사이클론 강타한 베이라지역이 유독 심각

3일부터 현지 백신 보급…WHO "확산 막으려면 향후 몇주가 중요"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지난달 중순 사이클론 '이다이'가 할퀸 남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콜레라가 확산하며 감염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모잠비크 보건당국은 1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최소 1천52명이 콜레라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까지 파악된 콜레라 감염 건수가 13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나흘 만에 7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매일 평균 200건 이상 불어나는 셈이다.

이다이 피해가 심한 인구 50만명의 동부 항구도시 베이라 일대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전체 1천52명 가운데 91%인 959명이 베이라지역 감염자다.

지난달 31일부터 하루 만에 247건의 추가 감염이 보고될 정도로 확산 속도도 빠르다.

베이라에서는 콜레라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유일한 사망자다.



이런 가운데 모잠비크 보건당국과 국제 원조기구들은 콜레라 확산 및 추가 감염을 막고자 3일부터 대대적인 백신 보급을 시행할 방침이다.

베이라 지역에도 3일부터 90만여명분의 경구 백신이 현지 주민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콜레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점에 비춰 콜레라 감염 건수는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을 통해 "차후 몇 주가 중요하다. 주민들의 목숨을 구하고 고통을 줄이기 위해선 신속한 대응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이클론 강타' 모잠비크서 콜레라 500건 넘어…사망자도 발생 / 연합뉴스 (Yonhapnews)

앞서 모잠비크에는 지난달 14일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이 강타해 현재까지 5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클론으로 집을 잃은 수십만명은 더러운 식수에 노출된 채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염되며, 극심한 설사를 유발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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