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가관광전략회의 참석…"매력 살리면 관광흑자 가능"

입력 2019-04-02 15:30
수정 2019-04-02 16:51
문대통령, 국가관광전략회의 참석…"매력 살리면 관광흑자 가능"

사드 배치 문제 따른 中 관광객 급감 등 해결 의지 내비쳐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인천 송도 경원재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2017년부터 매년 1회씩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던 국가관광전략회의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침체한 관광산업의 부활에 힘을 싣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의 위기가 있었으나 중국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한반도 정세도 변화한 만큼 관광산업의 부흥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 모두발언에서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던 사례 등을 들고 "우리에게 호의적인 아시아 국가와의 교류 확대, 우리 문화와 기술이 관광 잠재력"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새로운 관광 거점도시 지정·육성, 관광 벤처, 청년창업 지원 강화 등의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을 통해 한국 관광을 부흥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세계인에게 어떤 점이 매력적일 수 있는지 등 우리의 가치를 알아야 전략과 도전과제도 파악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가진 매력을 충분히 살린다면 관광수지 흑자 국가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융·복합 관광정책에 필요한 협업을 강화하고자 정부의 국정과제로 설치된 범정부 회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이 총리와 관광 현안 관련 부처 장·차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관광 유관기관 및 민간 사업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 이어 문 대통령은 인천광역시와 관광 스타트업 사례 발표를 듣고 관광 혁신전략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다.

한편, 이번 회의가 송도에서 열린 의미를 두고 청와대는 "인천은 세계 최고의 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대한민국의 관문"이라며 "송도는 전국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고부가 한국 관광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회의가 개최된 경원재는 '경사를 불러오는 고을'이라는 뜻이 담긴 인천의 옛 명칭을 따 만든 숙박 시설로, 대한민국 명장이 건축에 참여한 5성급 한옥 호텔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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