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고졸 신인, 해외 유턴파보다 낫네

입력 2019-04-02 11:17
프로야구 고졸 신인, 해외 유턴파보다 낫네

유턴파, 하재훈 제외하면 기대 이하 부진

김기훈·정우영·서준원 고졸 3총사는 들썩들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해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엔 걸출한 해외 유턴파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시카고 컵스 출신 3총사인 이대은(30·kt wiz), 이학주(29·삼성 라이온즈), 하재훈(29·SK 와이번스)을 비롯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출신 좌완투수 윤정현(26·키움 히어로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출신 포수 김성민(26·SK)이 그들이다.

김성민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2차지명 2순위 안에 들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해외파 선수들의 명암은 엇갈리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SK 하재훈이다. 그는 올 시즌 4경기에 불펜으로 나와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분당 회전수 2600회를 상회하면서 시속 150㎞를 유지하는 '돌직구'가 하재훈의 주 무기다.

SK 염경엽 감독은 하재훈을 차기 마무리 투수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국가대표 출신 kt 우완 투수 이대은은 첫 선발 등판에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7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유격수 이학주도 타율 0.208에 그치며 부진하다.

윤정현과 김성민은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신인 선수 중에는 해외 유턴파보다 순수 고졸 선수들의 활약이 더 눈에 띈다.

동성고 출신 좌완투수 김기훈(19·KIA 타이거즈)과 서울고 출신 언더핸드 투수 정우영(20·LG 트윈스), 경남고 출신 언더핸드 투수 서준원(19·롯데 자이언츠)은 KBO리그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KIA 김기훈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 극찬을 받은 슈퍼루키다.

그는 정규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6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선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LG 정우영도 만만치 않다. 그는 올 시즌 불펜으로만 4경기에 나서 7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우영의 최대 장점은 꿈틀대는 공 무브먼트에 있다. 베테랑 타자들도 쉽게 공략하지 못할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



롯데 서준원은 2경기 2⅓이닝 동안 1실점 해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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